배낭여행자의 노래

📖밀가루 똥배

종려나무^^ 2023. 10. 26. 15:27
밀가루 똥배

지은이 : 윌리엄 데이비스 / 인윤희 옮김
펴낸곳 : 에코리브르
펴낸날 :  2012년 6월 20일 

밑줄쫙

인간에게 나타나는 밀의 기이한 작용에는 식용자극, 뇌 활성 엑소트핀(신체 내부에서 생기는 엔도르핀과 유사한 물질)에 대한 노출, 극단적 허기와 포만의 주기를 촉발하는 과도한 혈당 상승, 질병과 노화의 바탕을 이루는 당화현상, 연골을 악화시키고 뼈에 손상을 입히는 염증 및 pH에 미치는 영향, 왜곡된 면역 반응 활성화 등이 잇다.
밀 섭취가 유발하는 질환도 셀리악병(밀 글루텐 노출리 초래하는 파괴적인 내장 질환)부터 신경장애, 당뇨병, 심장병, 관절염, 각가지 발진, 정신분열증 환자의 무기력한 망상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하다. (8-9)
 
밀의 영향을 받지 않는 신체 장기가 없으니 그것은 '밀을 먹어서 살찐 배', 즉 '밀가루똥배(wheat belly)라고 일컬으려 한다.
'밀가루 똥배'는 지방 저장을 돕는 호르몬인 인슐린 분비를 촉진하는 음식을 소비하는 시대의 산물이다. 
복부는 다른 신체 부위의 지방과 달리 염증 현상을 유발하고 인슐린 반응을 왜곡하며 다른 장기에 비정상적인 생체 신호를 보낸다.
밀소비의 결과를 보여주는 징후는 신체의 외관에만 나타나는 것이 아니다. 밀은 뇌와 연결된 갑상선뿐만 아니라 장, 간, 심장에 이르기까지 사실상 모든 신체 장기에 깊은 영향을 미친다. (18)
 
밀(Triticum aestivum)과 유전자 변형 식품이 건강에 미치는 충격은 입부터 항문까지, 뇌부터 췌장까지, 애팔래치아 지방의 가정주부부터 월스트리트의 차익 거래자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하다. (21)
 
통밀빵(혈당지수 72)은 그래뉴당(결정 형태의 흰 설탕), 즉 자당(혈당지수 59)만큼 또는 그 이상 혈당을 증가시킨다. (24)
 
조상들의 밀과 우리의 아침점심저녁 밥상에 오르는 현대의 상업용 밀을 같지 않다.(33)
현대 밀은 유전적으로 결정된 특성에 수천 차례 혹은 수백 차례의 유전자 변형을 가해 조작되었음에도, 인간이 섭취하기에 적합한지와 관련해 한 치 의심도 없이 전 세계적으로 식품의 형태로 공급되었다. (50)
 
복합 탄수화물 아밀로펙틴은 매우 효율적으로 소화되어 빠른 속도로 포도당으로 변환해 혈류에 흡수된다. 이는 밀이 혈당 증가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원인이다. (55)
 
똥배가 불룩할수록 깊숙한 내장지방의 인슐린 반응성 도는 인슐린 '저항성'과의 연관성이 미약해져 계속해서 높은 인슐린 수준을 요하므로 당뇨병을 낳게 된다. 더욱이 남성은 똥배가 불룩해질수록 지방 조직에서 에스트로겐 생성이 활발해져 가슴이 커진다. 똥배가 튀어나올수록 감염반응이 일어나 심장 질환과 암에 걸린 가능성도 높아진다. (58)
 
셀리악병과 관련해 인정받는 한 가지 통념은 (비록 대부분 진단된 적은 없지만) 밀과 관계있는 내장 질환의 경우 글루텐 단백질, 특히 α-글리아딘은 작은 내장 염증에 면역 반응을 일으키고 복부 경련과 성사의 원인이 된다는 점이다. 치료법은 간단하다. 글루텐을 포함한 어떤 식품이든 절대 먹지 않으면 된다. (63)
 
밀 식품섭취가 자폐증이나 ADHD의 최초 원인이 아닐 수 있다. 하지만 정신분열증과 마찬가지로 밀은 특정 질환의 특유한 증상을 악화시키는 데에는 연관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73)
 
사실 밀은 중추신경계에 영향을 미치는 식품으로는 거의 독보적이다. 에탄올(메를로 또는 샤르도네 와인 같이 당신이 즐기는 알코올)처럼 취하게 만들지 않음에도 밀은 행동을 변화시키고, 즐거운 기분을 유발하고, 중단했을 때 금단 현상을 촉발하는 몇 안 되는 식품이다. (77)
 
모든 신체 지방은 사이토카인의 일종인 아디포넥틴(adiponectin)을 생성한다. 아디포넥틴은 심장병이나 당뇨병, 고혈압 위험을 줄여주는 보호분자다. 하지만 내장 지방이 증가하는 만큼 보호작용을 하는 아디포넥틴 생산 용량이 줄어든다. 아디포넥틴 부족과 렙틴, 종양 괴사 인자 증가의 조합 그리고 다른 염증의 산물은 비정상적인 인슐린 반응, 당뇨병, 고혈압, 심장병의 가능성을 높인다. 오늘날 내장 지방이 유발하는 질환 목록에는 치매, 류머티즘 관절염, 결장암 등도 포함된다. (89)
 
밀 글루텐 제거는 장 내벽을 파괴하는 공격 물질을 없애는 것이다. 일단 장 내벽이 재생되면 비타민과 미네랄 및 칼로리 흡수가 원활해지고, 영양이 회복되면서 체중도 늘기 시작한다. (94)
 
밀 글루텐 내성이 없는 사람이 글루텐을 섭취하면 소장내벽, 즉 신체의 다른 부위와 대변을 분리시켜 주는 민감한 벽이 망가진다. 경련과 설사에다 소화되지 않은 지방 때문에 변기에 노란색 대변이 떠다닌다. (108)
 
밀은 가공식품에도 첨가되고 처방약, 심지어 화장품에도 들어갈 정도로 어디에나 있다. (124)
 
탄수화물 섭취를 반복하면 중성지방과 지방산 역시 증가하고 지질 독성(lipotoxicity)을 초래한다. 지질 독성이 진행되면서 형편없이 취약한 췌장의 베타 세포에도 손상을 입힌다.
췌장 손상은 산화독성(oxidative injury), 렙틴, 다양한 인터류킨(interleukin), 종양 괴사 인자들의 염증 형산으로 한층 악화된다. 내장 지방은 이 모든 염증의 온상이며, 당뇨 전 단계이든 당뇨단계이든 그 특징은 동일하다. (140)
 
인간이 먹는 음식에서는 주로 동물성 식품의 단백질이 산을 생성한다. (154)
반면 채소와 가일은 대표적인 알칼리성 식품이다. 실제로 농작물은 pH를 전부 알칼리성으로 유도한다. 케일부터 콜라비까지 채소와 과일을 푸짐하게 먹으면 동물성 식품으로 가중된 산성 물질을 중화시킨다.(155)
 
약 1만 년 전, 이전까지는 알칼리성 식단의 pH균형이 곡물, 특히 막강한 영향력을 발휘하는 밀이 도입되면서 산성으로 기울었다. 현대인의 식단은 '건강에 좋은 통곡물'이 풍부하지만 채소와 과일이 부족해 심한 산성으로 기울었으며, 이는 산증(acidosis)이라고 일컫는 증상을 초래한다. 시간이 지나면서 산증은 뼈에 큰 타격을 준다. 
뼈의 칼슘염은 혈액과 조직에서 역동적인 균형을 이루며 산의 공격에 대비하는 알칼리 물질의 원천이다. 하지만 돈과 마찬가지로 무한정 공급되지는 않는다. 
산성을 띤 신체는 pH를 7.4로 유지하기 위해 뼈에서 탄산칼슘과 인산칼슘을 빼낸다.  (156)
 
지나치게 산성화 된 식단은 결국 골절을 불러오고 만다. 식물성 단백질을 동물성 단백질보다 많이 섭취할수록 엉덩이 골절 발생이 준다. 이 차이는 중요한 사실을 시사한다. 식물성과 동물성 단백질의 섭취 비율이 1:1이거나 이보다 작으면 10만 명당 200건의 엉덩이 골절이, 마찬가지로 식물성 대 동물성 비율이 2:1, 5:1이면 10만 명당 10건 미만의 엉덩이 골절이 일어났다. (157)
 
체중감소와 내장지방 감소는 단순히 하중이 줄어드는 차원을 넘어 관절염도 개선한다. (163)
 
당화(glycation) 밀 음식을 섭취할수록 혈당은 더 높게 더 자주 상승하고, 당화 현상도 빈번해진다. 당화는 무릎이나 엉덩이, 손 관절을 포함한 체세포 조직 단백질과 혈중 단백질에 돌이킬 수 없는 변형을 일으킨다. (165)
 
낮은 골밀도의 원인은 특히 비타민 D와 칼슘 등의 영양 흡수 불량 인터류킨처럼 뼈를 탈염 시키는 사이토카인류의 방출을 유도하는 염증 증가에 있다. (167)
 
AGE 최종당화산물(advanced glycation end products)
동맥을 뻣뻣하게 하는 죽상동맥경화증, 눈의 수정체가 뿌옇게 흐려지는 백내장, 뇌신경 연결 고리가 망가지는 치매 등 나이 든 사람들에게서 많이 발견되는 각종 질환을 일으키는 물질이 바로 AGE다. (175)
혈당이 상승할수록 AGE가 축적되고 노화속도는 빨라진다. (176)
높은 수치의 혈중 AGE는 산화의 강도를 노피고 염증 지표가 드러나도록 불을 지핀다. AGE 수용체, 즉 RAGE는 염증성 사이토카인(inflammatory cytokines), 혈관 내피 성장 인자(vascular endothelial growth factor), 종양 괴사 인자 등 다양한 염증 및 산화 반응을 조절하는 관문이다. 그러므로 AGE는 대량의 산화 및 염증 반응을 일으키고 심장병, 암, 당뇨병 등으로 이어진다. (179)
 
혈당을 높이는 독특한 능력을 지닌 밀은 노화를 촉진시킨다. 혈당 및 AGE 상승 여파로 밀은 피부 노화, 신부전, 치매, 죽상 경화증, 관절염 등의 발병을 재촉한다. (183)
 
혈당과 인슐린을 높이는 음식은 여드름 생성을 촉진한다.
여드름은 야간 시력을 떨어뜨리고 생각이나 행동에 손상을 입히고, 태아에게 무시무시한 선천성 기형을 유발하는 이소트레티노인(isotretinoin)처럼 독성이 내재된 온갖 약물에 의존하도록 이끈다. (231)
 
밀 글루텐과 관련 있는 발진 및 피부 증상 
: 구강 궤양, 피부혈관염, 흑색 가시세포증, 결절성 홍반, 건선, 백반증, 베체트병, 피부근염, 어린선양 피부병, 괴저성 농피증
 
밀을 함유한 식품을 추적하다 보면 거의 모든 가공식품에 밀이 들었음을 알게 된다. 이들 식품에 밀을 포함시킨 이유는 두 가지다. 첫 번째 이유는 맛있기 때문이다. 두 번째 이유는 식욕을 자극하기 때문이다. (248)
 

책을 읽고

빵을 참 좋아하는 나~~
아토피에 변비도 심했기에 음식을 조절하는 것이 나의 몸에 주는 변화를 느끼고 자연스럽게 빵을 먹는 빈도가 줄어들었다. 
알게 모르게 글루텐이 여러 곳에 포함되어 있다고 하니 완전히 없애지는 못하더라도 공부하면서 내 몸에 좋은 것으로 많이 채우려 한다.
 

밀가루 똥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