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트
인공지능에게 대체되지 않는 나를 만드는 법
지은이 : 이지성
발행처 : 차이정원
펴낸날 : 2019년 10월 21일
밑줄 쫙
'로봇의 인간 대체 비율' 세계 1위의 나라
정부와 국회의 무지와 무능이 만든 인공지능 재앙은 고스란히 국민의 몫이 될 것이다. 혹시 '로봇이 인간을 대체하는 비율'이 세계 1위인 나라가 어디인지 아는가? 우리나라다. 세계로봇연맹(IFR, Intemational Federation of Roboto)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인간 근로자 1만 명당 로봇 수가 세계 평균 69대보다 무려 462대나 많은 531대다.(2016년 기준) (22)
인공지능 켄쇼가 수십억 원의 연봉을 받던 모건스탠리의 분석가 15명이 한 달 가까이 매달려야 하는 일을 단 5분 만에 처리하는 능력을 선보인 게 2013년이다. 그리고 골드만삭스에 입사한 게 2014년
이다.3 이때부터 월 스트리트에서는 인공지능이 인간의 지배를 벗어나기 시작했다. 그리고 인간을 지배하기 시작했다. 그것도 아이비리그를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한, 공부 천재라 불리기에 손색없는 인간들을 말이다. (76)
나는 앞에서 의사와 약사가 인공지능에게 대체되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로 '인간의 인간에 대한 불신'을 들었다. 이는 판검사와 변호사에게도 그대로 적용된다. 누구나 공정한 법 집행을 원한다. 그리고 최고의 변호사를 원한다. 하지만 현실은 '유전무죄 무전유죄'다. 게다가 미국 컬럼비아대학교 연구팀과 영국 워릭대학교 연구팀21에 따르면 인간 판검사들은 일반인에 비해 충동적 성향과 편향적 관점이 심각할 정도로 높다. 그만큼 충동적이고 편향적으로 수사하고 재판한다는 의미다. (97)
그의 미래 예측 중 가장 유명한 것이 '인간 게놈 프로젝트'다. 세계 최고의 과학자들이 인간 게놈을 100% 해독하겠다며 7년 동안 매달리고도 고작 1%밖에 해독하지 못했을 때였다. 전 세계의 전문가들이 언론을 통해 그동안의 진척 상황을 볼 때 앞으로 700년은 있어야 인간 게놈이 100% 해독된다며, 더 이상의 프로젝트 진행은 돈 낭비일뿐이라며, 이제 그만 손을 떼야 한다며 공격하고 있었다. 이때 인간
게놈 전문가도 아닌 레이 커즈와일이 나섰다. 그는 자신만의 미래 예측 도구를 적용, 인간 게놈 프로젝트를 분석했다. 그러고는 이렇게 발표했다.
"앞으로 7년 안에 나머지 99%가 해독된다."
레이 커즈와일은 이 발표를 하자마자 '미친 사람'이 되었다. 하지만 결과는 그가 예측한 대로 되었다. 아니 그의 예측보다 더 빨리 인간 게놈이 100% 해독되었다. 이로써 그는 미래 과학 기술 예측 분야에서 진정한 전설이 되었다. (112)
레이 커즈와일이 미래 과학 기술 예측을 위해 사용하는 도구는 '수확가속의 법칙(Law of Accolerating Returs)'이다. 이 법칙의 핵심은, 과학 기술은 기하급수적으로 발전한다는 것이다. 좀 어렵게 표현하면 지수함수적으로, 그러니까 그래프가 어느 특정한 시점까지는 시간을 의
미하는 x축의 밑바닥에 붙어서 기다시피 하면서 곡선 아닌 곡선을 그리면서 가지만, 특이점을 통과하는 순간 폭발적으로 우상향하는 곡선을 그리면서 무한을 향해 간다는 것이다.
(113)
더 놀라운 사실이 있다. A4 용지를 51번 접으면 두께가 지구에서 태양까지 거리만큼 되고, 81번 접으면 안드로메다 은하와 거의 같은두께가 되고, 103번 접으면 우리가 관측 가능한 우주의 크기를 뛰어 넘는 두께약 930억 광년가 된다.
믿기 어렵겠지만 수학적으로 증명된 사실이다. (116)
2017년의 일이다. 서울대학교 공과대학 유기윤 교수팀이 보고서를 발표했다. "미래의 도시에서 시민들이 어평게 살아갈 것인가?"라는 제목이었다. 여기서 유기윤 교수팀은 충격적인 예측을 했다.
2090년의 한국 사회는 인공지능 로봇이 대부분의 직업을 대체한 결과 한국인의 99.997%가 프레카리아트Precariat가 된다고 말이다.
프레카리아트란 '불안정한'이라는 뜻의 이탈리아어 프레카리오
precario와 '노동 계급'을 뜻하는 독일어 프롤레타리아트prootariat의 합성어로, 이 용어를 널리 알린 영국 런던대학교 가이 스탠딩 교수에 따르면 다음 세 가지 특징을 가지고 있다
1. 꿈과 열정이 없다.
2. 내가 하는 일의 가치를 깨닫지 못한다.
3. 먹고사는 문제로 평생 고통받는다.
(134)
실리콘밸리가 추구하고 있는 인공지능에게 대체되지 않는 나를 만
드는 법(나를 인공지능의 주인으로 만드는 법)은 다음 두 가지로 정리된다
1. '인공지능(IT 기기)을 차단하는 능력을 가진 나'를 만든다.
2. '새로운 인공지능(IT 기기)을 창조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나'를 만든다.
(146)
"앞으로 나는 어평게 하려고 지금 이렇게 살고 있는가?"
이제 당신이 새로운 문화를 만들 차례다. 하루 중 두세 시간만이라도 스마트폰을 끄고 독서하고 사색하고 성찰하는 시간을 갖기 바란다. 일주일에 한 번만이라도 사람들과 진심으로 대화하고 소통하는 시간을 갖기 바란다. 그동안 찾아보지 않아서 그렇지, 찾아보면 당신이 몸담고 있는 지역 사회 내에 대화하고 소통하는 모임이 적지 않음을 발견할 것이다. 주말이면 스마트폰을 서랍 속에 넣어두고 미술관ㆍ음악관ㆍ박물관 등으로 가라. 때론 자연 속으로 가라. 당신만의 아날로그 문화를 하나둘씩 만들어나가라. 그렇게 내면의 인간을 발견하고 경험하고 나누는 기쁨에 홈뻑 취하라. 당신이 진정으로 인간다워
질 때 당신을 대체할 수 있는 기계란 존재할 수 없다. (148)
학교가 정해준 주제가 아니라 자기가 스스로 정한 주제를 공부하다 보면 누구나 신나게 집중하고 즐겁게 몰입할 수밖에 없다. 집중과 몰입은 성취로 이어진다. 아이는 성취를 통해 두 가지를 얻게 된다. 첫째, 자신의 잠재력을 깨닫는 기쁨. 둘째, 친구들과 어른들의 칭찬과 격려를 받는 기쁨. 이는 새로운 공부 주제를 정하고 여기에 더 깊이 집중하고 몰입하고픈 욕구로 연결된다. 그렇게 아이는 새로운 공부를 시작하고, 더 깊은 집중력과 몰입력을 갖게 된다. 참고로 마리아 몬테소리는 이 과정을 가리켜서 '반복'이라 불렸다. 래리 페이지와 세르게이 브린은 몬테소리 스쿨 시절 만난 몬테소리 교육 철학의 핵심 가치들을 내면화했고 이를 평생 실천했다. (155)
MIT 미디어랩의 미첼 레스닉 교수에 따르면 이는 미디어랩만의 특별한 교육프로그램을 통해 만들어지는 것이라고 한다. 그것은 '평생유치원
LK'이라는 프로그램인데, 청소년과 성인으로 하여금 유치원 시절 자신이 습득했던 놀이•학습 방식을 다시 경험하게 함으로써 유년 시절 자신의 내면에 충만했던 공감 능력과 창조적 상상력을 회복시키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159)
하버드 경영대학원도 최근 설립 100년 만에 처음으로 교육 개혁을 단행했다. 핵심은 노잉kowing 위주의 교육을 비잉Being 및 두잉Doing 위주로 바꾸는 것이었다. '비잉'은 자기 인식을 통해 조직 구성원과 고객에게 깊은 영향을 미치는 가치와 신념 등을 만드는 것을 의미하고'두잉'은 기존 기술에 혁신을 일으키거나 새로운 사업을 창조하는 것
을 뜻한다. 즉 하버드 경영대학원은 지난 100년 동안 추구해왔던 지식Knowing 교육을 공감 능력Being과 창조적 상상력Doing을 기르는 교육으로 바꾸었다. 교육 시스템 자체를 인공지능의 주인이 되는 경영자를 배출하는 것으로 바꾼 것이다. (175)
스탠퍼드대 D스쿨의 핵심은 디자인 씽킹Desian Thinking, 즉 생각을 디자인하는 것이다. 기존 사고를 인간 중심의 사고로 새롭게 디자인해서 인간의 삶에 영향을 미치는 거의 모든 것에 혁신을 일으키는 것이다. 그런데 디자인 씽킹이 처음부터 이런 의미를 가졌던 것은 아
니다. 용어 자체에서 느껴지듯이 처음엔 산업 디자이너들이 제품을 디자인할 때 하는 사고 과정 정도를 의미했다. 그런데 MIT 교수 존 아널드와 카네기멜론대 교수 허버트 사이먼이 디자인 씽킹을 각각 "인간 경험에 기반한 창의적 사고", "현 상황을 더욱 낫게 변화시키기
위해 하는 인간의 모든 사고"로 정의하면서 오늘날의 의미가 되었다. (188)
이제 당신은 진짜 철학을 해야 한다. 철학자들의 사고법을 도구 삼아 자신의 머리로 스스로 생각할 수 있어야 한다. 아니 철학자들의 사고법을 뛰어넘어 자신만의 사고법을 창조할 수 있어야 한다. 당신의 내면에서 논리적으로 다듬어진 생각들을 설득력 있게 글로 쓸 수 있
어야 하고, 당신의 글을 사람들과 가슴으로 나눌 수 있어야 한다. (212)
일본을 비롯해서 미국. 영국.독일.호주ㆍ핀란드 같은 인공지능 선진국들은 도대체 왜 봉사를 '인공지능에게 대체되지 않는 나를 만드는 교육'의 핵심 중 하나로 삼았을까? 인류 사회의 가장 낮은 곳에서 고통받으면서 살고 있는 누군가들을 조건 없이 섬기는 것은 오직 인간만이 할 수 있는 고귀하고 숭고한 무엇이기 때문이다.(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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