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만한 아이 집중력 키우는 법
산만한 아이 집중력 키우는 법
지은이 : 한근영
발행처 : 유토라이프
펴낸날 : 2022년 8월 24일
밑줄 쫙
몰입 연구의 대가인 미하이 칙센트미하이(Mihaly Csikszentmihalyi) 박사는 사람들이 몰입하기 위한 아주 간단명료한 방법을 제시했습니다. 그것은 바로 '명확한 목표와 정확한 피드백'입니다. (5)
일상생활에서 부모가 먼저 자녀에게 좋은 모델이 되어 주면, 아이는 그런 부모의 모습을 자연스레 내면화합니다. 그러나 많은 부모가 직접적으로 관여부터 하지요.(6)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 아동과 산만한 아동을 구분하는 방법 중의 하나는 ADHD 아동들은 대개는 언제나 늘 지속적으로 움지럭거리고 가만히 있기 어려워한다는 점입니다. 반면 산만한 아이들의 경우에는 자신이 민감하게 받아들이는 상황에서 특히 주의가 분산되는 경향이 있지요.
한 가지만 고집스럽게 지속하는 것 역시, 주의전환능력이 제대로 발휘되지 못하는 ADHD의 또 다른 증상 중 하나이니까요. (25)
아이의 요구를 들어주는 경계를 설정할 때의 기준은 첫째, 일상생활을 유지하는 데 방해가 되지 않는 한도 내여야 한다는 것입니다. 둘째, 부모가 화내지 않고 버틸 수 있는 시간 이내여야 합니다. (41)
아이의 집중력이 자라려면, 우선 몇 가지 전제조건이 필요합니다.
첫째, 내 아이의 집중력에 대해서 부모가 충분히 이해해야 합니다. 둘째, 아이에 대한 부모의 기대 수준 및 아이의 능력 수준과 맞아야 합니다.
셋째, 집중할 수 있는 물리적, 심리적 환경이 필요하며, 마지막으로는 무엇이든지 최대한 단순화하는 것입니다. (54)
심리학에서는 그 사람이 타고난 기질적 특성, 즉 상대적으로 선천적으로 변화사키기 어려운 '특성(trait)'과 후천적이면서 가변적인 '상태(state)'를 구분하려고 노력합니다. 주의집중력이 타고난 요소들인 특성적인 측면이 강하게 작용한다면, 몰입은 상태적인 측면이 좀 더 강합니다. (64)
흔히 주의력과 집중력, 몰입을 유사한 의미로 섞어 씁니다. 그런데 각각의 단어가 설명하는 정신현상은 가만히 들여다보면 좀 다릅니다.
마리암 웹스터 사전에 따르면, '주의(attention)'는 '누군가나 사물에 대해 주의 깊게 생각하거나, 듣거나, 지켜보는 행위 또는 함'을 의미합니다. '집중력(concertration)'은 '단일 대상에 대한 관심의 방향'을 의미합니다. 보통은 주의에 집중을 더해서 주의집중력으로 부릅니다. 한 주제나 사건에 관심을 기울이고 다른데 정신이 팔리지 않는 현상을 지칭하는 또 다른 용어가 '몰입(immersion)'입니다. 그리고 게임이나 인터넷처럼 특정 자극에 필요이상으로 모두하여 일상생활에서 어려움을 겪는 '과몰입'이 있습니다. (64)
집중을 위한 물리적 환경을 위해 소음이나 현란한 시각적 자극을 차단하는 것이 능사는 아닙니다. 아이가 경험하는 최적의 가정환경 조성에서 비롯됩니다.
최적의 가정환경은 아이들로 하여금, 잘못을 하더라도 자신의 가치가 결정되거나 사랑받을지 여부가 결정되지 않는다는 믿음을 주는 것입니다. 자신의 노력이 최상의 결과를 이루지 못해도, 최선을 다했음을 알아주는 것, 아이가 실수나 실패를 했을지라도 오히려 아이의 속상한 마음을 헤아려 주는 것 등이 해당됩니다. (68)
내 주변환경을 정리 정돈하는 일은 집중력을 발휘하는 데 있어 끼워야 하는 첫 단추와도 같습니다. (83)
아이가 가시적이고 물리적인 측면에서 환경 단서들을 정리하고 있지 못한 상황이라면 심리적, 정서적으로도 복잡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정서적으로 복잡한 상황에서는 통제력을 잃는 경우도 많습니다. 이럴 경우, 심리적 여유를 회복해야만 정리정돈을 할 수 있겠지요. 마음이 정돈되는 것은 생각보다 어렵습니다. 반면 물건을 정리 정돈하는 것은 마음먹기에 따라서 매우 쉽지요. 결과가 바로 눈에 보이기 때문에 무언가 변화되었다는 사실을 직접적으로 알려 준다는 점에서 매우 유용합니다. (85)
노트 필기를 잘하기 위해서는 칠판에 판서된 내용을 노트로 옮기는 과정에서 반복적으로 시연, 반복해야 합니다. 쓰는 과정에서 시각, 청각, 운동 감각 등의 다양한 감각을 활용해서 '몸이 기억'하게 되지요. 또한 뇌의 운동 영역과 관련된 부분도 덩달아 활성화됩니다. 노트 필기는 결국 시각적인 부분만 사용할지 혹은 청각적인 부분도 사용할지, 운동감각 영역의 뇌까지 사용할지를 경정하는 중요한 선택 사항입니다. (103)
기억에 더 잘 남도록 돕는 것은 정보의 중요성이 아니라 감정적 각성입니다. 예를 들어 영어단어가 얼마나 중요한지에 대한 생각보다는 이것이 중요하다고 여기는 감정이 생겨야 기억력이 향상됩니다. (115)
회복탄력성의 가장 중요한 핵심은 '자기 조절능력'입니다. 자가조절능력운 스스로 부정적 감정과 충동성을 통제하고, 긍정적인 감정과 건강한 도전의식과 더불어 기분에 휩쓸리지 않고 정확한 대처 방안을 찾아낼 수 있는 능력입니다.
회복탄력성의 또 다른 중요한 구성 요소로 '긍정성'을 들 수 있습니다. 긍정성은 지금 상황을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이끌 수 있다는 자신감을 의미하지요. (153)
불안은 크게 '특성 불안'과 '상태 불안'으로 구분합니다. 특성 불안은 막연하지만 지속적으로 느끼는 불안으로 아이마다 개인차를 보입니다.
상태 불안은 과거 경험에서 위협적으로 평가된 자극 상황에서 발생합니다.
특성불안이든 상태불안이든 이러한 불안은 아이를 산만하게 만들고, 집중력을 감소시킵니다. (163)
'여키스-도슨법칙(Yerkes-Dodson Law)' 혹은 '최적 각성 가설'에서는 사람들이 수행하는 과제의 성격에 따라 각성 수준이 달라진다고 합니다. 쉬운 과제는 각성 수준이 높을 때 수행능력도 함께 증가하고, 어려운 과제는 각성 수준이 낮을 때 수행능력이 증가한다는 말입니다.
각성 수준이 최적(optimal level of arousal)일 때란, 공부하기 좋은 각성 수준이 있고, 운동하기 좋은 각성 수준이 있다고 구분하는 것입니다. (164)
심리학에서는 '경험에 대한 개방성이 매우 낮은' 아이들이라고 부르기도 하고, '위험 회피 수준이 높은'경우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대개 우리가 '불안한 아이'라고 부르는 아이들과 어느 정도는 겹칩니다. (166)
부모는 '아이를 믿는다는 것이 아이가 한 '말'과 부모와 한 '약속'을 믿어야 한다고 혼동합니다. 그런데 사실 아이의 말과 행동을 믿으려고 하면 반드시 실망할 일이 생깁니다. 부모가 믿을 것은 아이들의 '발전가능성'과 '성장 가능성' 뿐입니다. (183)
목적이 불분명한 잔소리는 아이들과의 관계를 망치고, 의사소통에도 문제를 일으키게 됩니다. 이때 중요한 것이 명료한 지시입니다. (196)
아이가 몰입하게 하기 위해서는 아주 간단명료한 지시가 필요합니다. 당연히 아이가 들을 준비가 되어있는 상태에서 기꺼이 할만한 행동을 지시하는 것이 꼭 필요하겠지요. 너무 복잡하거나, 너무 길거나, 너무 불분명하면 무엇을 해야 할지 모르고 혼란스러워하기 때문입니다.
부모와의 상호작용이 누적되면 아이가 스스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깨닫습니다. 내적 요구나 기준을 만들어주기 위해서는 당연히 부모의 잔소리는 적을수록 좋습니다. (197)
칭찬이든 훈육을 하든 가장 중요한 원칙 중 하나는, 칭찬이나 훈육은 반드시 아이를 위해야 합니다. (218)
책을 읽고
요즘 산만하거나 주의집중의 어려움을 가진 아이들을 많이 만나게 된다. 수업시간에 아이들과 활동을 통해 도움을 주고자 하지만 결국 어머님들께 당부드리는 부분은 일상생활에서 시작된다는 점에서 많이 공감이 된다.
집중력이 단지 학습의 준비로 훈련을 통해 키우려는 것에 앞서 부모와 건강한 관계를 맺고, 일상생활에서의 올바른 습관이 키우는 것이 바탕이 됨을 잊지 않았으면 한다. 물론 부모님께 그것이 짐이 되기보다 자신과 가정을 돌아보고 개선을 위한 나침반이 되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