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화로운 삶 (헬렌과 스코트 니어링이 버몬트 숲속에서 산 스무해의 기록)
지은이 : 헬렌 니어링 / 변역 류시화
발행처 : 보리
펴낸날 : 2000년 4월 15일
밑줄쫙
조화로운 삶
단순함, 고요한 생활, 가치 있는 일, 조화로움은 단순히 삶의 가치만이 아니다. 그것은 조화로운 삶을 살려는 사람이라면 만족스러운 자연환경과 사회환경에서 당연히 추구해야 할 중요한 이상이고 목표이다.(18)
삶의 원칙
그리고 우리에게는 충분한 시간과 목적과 열졍이 있었다. 언제나 넘치는 창조력과 상상력이 있었다.(33)
무엇을 먹을 것인가
건강은 조화로운 삶을 살아가려는 사람에게 가장 중요한 것 가운데 하나다. 건강할수록 더욱 충만하고 만족스러운 삶을 누릴 수가 있다. 먹고사는 문제를 해결할 방법을 생각하고, 집 짓는 계획을 세우고' 좋은 곡식을 가꾸기 위한 방법을 찾아 나간다 해도, 이 일들이 집을 짓고 농사짓는 사람의 건강에 도움이 안 된다면 아무 뜻이 없을 것이다. 땅에서 좋은 양식을 거두는 일과 훌륭한 먹을거리를 사람 몸속으로 받아들이는 일은 서로 다른 일이다.(119)
보기 드물게 훌륭한 책이 영국인 의사 렌치(G. T. Wrench)가 쓴 ≪건강의 수레바퀴라≫는 책이다. 병이라는 주제의 시간에서 얻는 대신 렌치는 이렇게 묻고 있다.
"건강은 무엇인가? 어떻게 해서 사람들은 건강할까? 연구대상이 될 만한 가장 건강한 사람들을 어디서 찾을 수 있을까?"
조사와 연구를 많이 한 끝에 지난 인도와 티베트 국경 지대의 작은 골짜기에 사는 훈자족(Hunzas)이 세계에서 가장 건강하다는 결론을 지었다. 책의 많은 부분이 그 사람들이 건강한 까닭을 조사 내용으로 채워져 있다. 렌치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병은 오직 좋지 않은 환경에서 사는 사람과 좋지 못한 음식을 먹는 사람을 공격한다. 병을 예방하고 내쫓는 문제는 무엇보다도 먹는것에 달려 있다. 그다음으로는 좋은 환경에서 사는 것이다. 항생제, 약, 예방접종, 제거수술 따위는 진정한 문제를 피해 가고 있다. 병은 영양이 모자란 사람이나 동물식물에게 위험을 경고해 주는 감지기 노릇을 한다."(120-121)
퀴글리 박가(Dr. D. T.Quigley)는 ≪국가적인 영양 실조≫라는 책에서 이렇게 말하고 있다.
"제분과 제빵에 대한 규칙은 다음과 같아야 한다. 어느 빵집이 든 빵을 굽는 그날 아침에 바로 그 빵집에서 기술 좋은 제분업자가 밀가루를 빻아야 한다. ... 집에서 쓰려고 한다면 신선한 밀가루를 우유처럼 날마다 배달시킬 수도 있을 것이다."
거대한 사업 제가 제분 산업에 뛰어 들면서 투자한 것에 대한 이유를 확보하기 위해 머리를 짜냈다. 첫 번째 단계는 비용을 줄이는 방법을 찾아내는 일이었다. 농작물 이용에 대한 의회 보고서의 이것에 걸맞는 표현이 나온다. "더 싸게 만든 제품을 더 좋은 제품처럼 보이게 하려고"
두 번째 단계로 그 사람들은 밀가루를 '정제' 하고, '밀가루를 부드럽게 하는 따위 잘 팔릴 만한 성질을 덧붙였으며', 조금만 씹어도 삼킬 수 있는 더 가벼운 빵과 과자를 만들려고 '밀가루 입자를 더욱 작게 만들기' 시작했다 그리고 곡식 낱알에서 씨눈과 껍질을 없앴다. 이와 함께 기름, 단백질, 무기질도 함께 사라졌다.
세 번째로 이 사람들은 희게 보일수록 더 깨끗하고나 고급이라고 생각하면서 밀가루를 희게 만들었다. 이렇게 하면 밀가루 안에 있는 생명력 있는 것들은 완전히 없앤다는 또 하나의 장점이 있었다. 이제 밀가루는 화학 작용을 일으키지 않게 되어 더 이상 썩지 않는다. 이 사람들은 염소 같은 화학물질을 써서 밀가루를 표 백 했으며 그러면 밀가루는 살균되어 죽은 흰색이 되었다.
넷째로 요즘에는 제분 과정에서 고속에 금속 기계가 밀가루를 가열 하여 남아 있는 모든 영양소를 빼앗는다.
다섯 번째로 이번에는 밀가루의 대체 물질, 다시 말해 '합성 화학 약품'을 다시 집어넣음으로써 영양은 풍부하게 만든다. 이렇게 하는 까닭은 가공 과정에서 영양에 꼭 필요한 요소들을 제거하기 때문이다 다시 한번 정부 보고서를 보자.
"나는 밀가루와 빵에는 인, 불소, 규소, 백반(황산염), 니코틴 산, 브롬산 칼륨과 그 밖에도 20가지가 넘는 다른 독성 약품이 들어 있다. 빵집에서 만드는 빵도 다른 많은 가공식품들과 똑같기 때문에 소비자들의 돈뿐 아니라 건강까지 희생시켜 가면서 화학약품과 그 대체 물질을 만들어서 먹고사는 사람들에게 많은 이익을 준다."
(127-128)
매켄자 경(Sir George Mackenzie)은 ≪도덕에세이-여럿과 함께 있는 것보다 더 좋은 고독≫에서 이렇게 말하고 있다.
"한 가지 음식만 먹는 것은 사람들이 더 이상 먹을 수 없을 때까지 음식을 먹도록 유혹하지 않는다. 그리고 병을 일으키지도 않는다. 그것은 몸을 건강하게 해 주고 더 오래 살게 한다."
몇 가지 안 되는 음식을 조금만 먹는 것은 건강하고 단순한 삶으로 이끌어 주는 훌륭한 길잡이다. 예를 들어 트리스탄 다쿠냐 섬에서 원시생활을 하는 사람들은 몸도 건강하고 이빨도 튼튼하다는 보고가 있는데 런던 타임스지 기사에 따르면 이 사람들은 "한 번에 한 가지가 넘는 음식을 먹은 적이 없다"는 것이다.
(146)
지은이를 알 수 없는 어떤 책에 이런 말이 있었다.
"음식에 관심을 돌림으로써 많은 병을 예방할 수 있고, 다른 여러가지 병의 증세를 누그러뜨릴 수 있다. 규칙대로 살고 건강한 음식을 먹는 사람은 스스로를 치료하는 의사라는 말이 정말 맞는 말이다."
채소, 과일, 딱딱한 열매, 곡식을 먹음으로써 건강해질 수 있다는것을 우리는 증명했다. 또한 건강한 몸이 건강한 마음을 가져다주며, 다른 생명에게 해로움을 주지 않는 삶을 살 수 있다는 것을 우리는 증명했다.(152)
그이들은 '삶은 만족감을 얻어야 한다'는것을 원칙의 기준으로 삼았다. 그리고 생활에 필요한 모든 것을 땅에서 얻는다는 건강한 철학을 끝까지 잃지 않았다.
단순하면서 충족된 삶 그것이 그의 아들이 평생토록 추구한 삶이었다.
-류시화
책을 읽고
몸은 자연을 필요로 하는데, 입은 공장에서 만든것을 좋아한다.
삶은 생명을 향하지만 생활은 편리함에 익숙하다.
그렇게 타협하며 지내는 현대인은 많은 것을 감내하며 살아가고 있으리라.
이런 책을 읽으면서 대리 만족하고, 완전하지는 않더라고 오늘의 하루를 '조화'롭게 살아가기 위해 한번 멈추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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