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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낭여행자의 노래

📖사람을 남기는 관계의 비밀

 

사람을 남기는 관계위 비밀


지은이 : 김대식
발행처 : 북클라우드
펴낸날 : 2015년 3월 1일
 

밑줄 쫙

인맥의 한자어 풀이를 보면 우리가 놓치고 있는 본질을 찾을 수 있다. 인맥은 '사람인(人)'에 '줄기 맥(脈)'의 합성어로 여기서 '맥'자는 '맥박'이라는 단어에 쓰이는 글자다. 맥박이 무엇인가, 심장 아닌가, 그러므로 인맥은 '사람의 심장을 따뜻하게 데우는 인연'이라는 뜻을 담고 있다. 진심으로 다가가 사람의 마음을 덥히는 것, 우리는 이 말의 어원에 더 가까워질 필요가 있다. (P.26)
 
법정스님이 말씀하신 무소유란, 아무것도 갖지 말라는 것이 아니라 불필요한 것을 갖지 말라는 말씀이었다. 사람을 대하는 자세도 마찬가지다. 불필요한 것들은 모두 빼고 그저 사람을 사람으로 보자는 것이다. 사람을 덥히는 따스한 마음, 젊은이들이 그것만은 꼭 품고 걸어가면 좋겠다. (27)
 
#관계의 동그라미 (29)
 
나는 내 주변 다섯 사람의 평균이다.
존 맥스웰의 <사람은 무엇으로 성장하는가>를 보면 '사람은 자신이 가장 많이 어울리는 다섯 사람의 평균이다' 라는 구절이 나온다. 그만큼 자신을 둘러싸고 있는 환경이 중요하다는 뜻으로, 적어도 주변에 다섯 사람은 있어야 평균이란 것을 낼 수 있고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객관적인 관점에서 바라보기도 쉬워진다. (31)
 
산도 멀리서 보면 하나의 덩어리 같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큰 줄기의 산맥이 있고 작은 봉우리도 있다. 산맥과 봉우리가 어우러지면서 비로소 멋진 산이 만들어지는 것이다. 관계도 그렇다. 큰 사람으로 인해 성장의 발판을 만들고, 작은 사람으로 인해 소소한 기쁨이 어우러질 때 우리 삶의 균형감이 더욱 충만해진다.
윤종용 전 삼성전자 부회장은 언젠가 나에게 "사람과 사람의 만남은 새로운 자원과 시장을 찾아 끊임없이 항해하는 것"이라는 말을 한 적이 있다. 그렇다. 탐험가처럼 자신에게 익숙한 시공간과 사람들에게서 벗어서 점차 다른 곳에 자신을 놓아두는 연습, 이것이 관계의 적극성이며 나는 이를 다른 말로 '섭외 마인드'라고 부른다. 섭외를 나타내는 한자를 보면 '건널 섭(涉)'과 '바깥 외(外)'로 이루어져 있다. '외'에는 타인이라는 뜻이 있으니, 정리하면 섭외는 '타인에게 건너다'라는 뜻으로 관심의 방향을 더 넓은 세상으로 두라는 지침이 들어있다 (34-35)
 
우리는 성공가 성장을 비슷한 개념으로 이해한다. 그러나 이 둘은 단순하지만 분명한 차이를 지녔다 전자가 목표달성을 가장 시습한 일이라고 생각해 옆을 돌아보지 않고 달려가는 것이라면, 후자는 목표를 향해 가고 있다는 것 자체에 의미를 두므로 기꺼이 타인과 함께 하는 쪽을 택한다. (45)
 
성장이란 '목표를 향해 끊임없이 걸어가는 것'과 '누군가와 동행하고자 하는 의지'가 같은 수준에서 이루어지는 것이다. 이 사실을 새기며 살아가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의 태도는 확연히 다르다. (46)
 
이런 사람, 평생 가져가라
첫 번째를 꼽는다면 필요할 때 손해를 볼 줄 아는 사람이다. 성장에는 크게 배움이나 진로처럼 커리어 측면에서의 성장이 있고, 사람과 조화를 이루는 대인관계 측면에서의 성장이 있다. 그런데 손해를 볼 줄 아는 사람은 대인 관계 측면에서 지속적으로 자라온 사람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웬만한 자존감과 긍정 없이는 그러한 마음 씀씀이를 가질 수 없기 때문이다.
두 번째는 먼저 웃는 사람이다. 거울을 떠올려보자. 거울은 절대 먼저 웃지 않는다. 내가 먼저 다가가 환화게 웃어야 거울 속의 나도 비로소 웃어준다. 관계도 마찬가지다.
프랑스의 경제학가 장 모네가 영국으로 유학을 떠날 당시, 그의 아버지는 "공부를 마치고 돌아올 때는 지금 가지고 가는 책은 가지고 오지 말거라, 대신 많은 친구를 사귀어서 돌아와야 한다"라고 말했다. 모네는 아버지의 가르침에 따라 좋은 친구들을 사귀는데 힘썼고, 그 인연들을 자양분 삼아 훗날 EU(유럽연합)의 아버지라고 불릴만한 업적을 남겼다.(47-48)
 
피천득 선생님이 후배들에게 남기신 말씀을 들어보자.
"어리석은 사람은 인연을 만나도 몰라보고, 보통 사람은 인연일 줄 알면서도 놓치며, 현명한 사람은 옷깃만 스쳐도 인연을 살려낸다."(49)
 
피그엔드 법칙은 관계 속에서도 그대로 유효하다. 누군가와 함께 시간을 보내면서 가장 좋았던 순간 그리고 마지막에 받은 인상이 합해지면서 이 사람과는 또 만날지 아니면 한 번의 만남으로 끝낼지를 결정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사람과 사람의 관계는 그들이 함께하는 '모든 순간의 합'이다. (58)
 
뒷심을 살리는 두 가지 열쇠 (59-63)
첫째는 '10분 피드백'이다. 상대가 누구든 그 사람과 헤어진 후 만남에 대한 소감을 문자나 메일로 전하는것이다. 헤어지고나서 10분 이내에 전달하는 것이 좋은데, 그래야 나와 함께했던 시간을 그 사람도 좋더 특별하게 기억할 수 있기 때문이다.
두 번째는 명함을 주는 것이다. 
일본에서 꼭 하나 들여오고 싶은 것이 있다면 바로 대학생들이 명함을 갖고 다니는 모습이다. 한국에서는 사회인들만 명함을 가지고 다니지만 일본에서는 대학생들도 자기 명함이 있다. 소속된 학교와 학과 말고도 자신을 소개하는 독특한 문장, 꿈과 비전 등을 적은 명함을 주는데 받은 사람은 그 명함의 주인공을 잊어버리기 힘들다.
 
주는 사람은 베푼 것으로 그 상호아에 대한 기억을 끝내지만, 받은 사람은 그 순간부터 받은 것에 대한 기억을 끌어안고 산다. 오랜시간 누군가의 마음속에자리할 수 있는 티텟이 '기브'에 들어 있는 것이다. 이것이야말로 가장 큰 보상이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68)
 
<논어>에는 다음과 같은 말이 나온다. '근자열 원자래(近者悅 遠者來)', 즉 가가이 있는 이들을 기쁘게 하면 멀리 있는 이들이 나를 찾아온다는 뜻이다. 만약 관계를 통해 삶을 더 좋은 방향으로 바꾸고 싶다면 지금 내 옆의 사람들에게 최선을 다해야 한다. (76)
 
"이미 백 명이 사람을 가지고 있다" 물리적인 '관계의 수'가 아닌, 사람을 '보는관점'에 대한 이야기다. 알게 모르게 삶에서 놓치고 있는 이들, 중요하지 않다며 무시하고 있는 있들, 배려하지 않고 있는 이들을 꼽아보면 누구가 벌써 사람 부자라는뜻이다. (77)
 
기본적으로 배려는 하는 사람보다 받는 사람을 기준으로 이루어져야 하는 것이 맞다. 그렇기에 배려는 가슴으로 하는 것이지 머리로 계산해서 하는것이 아인다. 이것이 누군가를 배려하고자 할때 전제되어야 하는 가장 중요한 조건이다. (79)
 
 칼릴 지브란은 "친구에게는 당신의 밀물과 썰물으 시기를 알리십시오"라는 시구를 남긴 적이 있다. '썰물의 시기', 그러니까 취업이나 시험 준비 또는 회사업무 때문에 집중이 필요해 주변인들에게서 한 발짝 물러나있는 시기를 말한다. SNS나 카카오톡 프로필에 지금 본인이 처한 상황과 연락이 되지 않는 이유, 언제까지 이 상활이 계속 되는지만 공재해 놓아도 충분하다.
취업, 승진, 결혼처럼 좋은 일이 나타나는 이른바 '밀물의 시기'가 있다. 이런 소식을 알릴때는 나쁜 소식을 전할 때보다 배로 신중해야 한다. (81)

자신의 이익만 놓고 이것저것 재는 것은 누구나 할 수 있는 선택이다. 반면에 '내가 이 선택을 하면 누가 손해를 볼까?', '저 사람까지 같이 웃게 하려면 어떤 선택을 해야 할까?'를 고민하는 것은 한 차원 높은 선택이다. 후자를 택할 경우 당연히 상대와 나의 관계는 굳건히 뿌리를 내리게 된다. 그렇기에 어떤 선택이 현명하냐고 묻는다면 무엇보다 사람을 앞자락에 두라고 이야기하고 싶다. 사소한 부분에서조차 사람을 먼저 생각하고 선택하는 습관, 이것이야말로 지금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자세다. (107)
 
"거대한 숫자는 감당하지 못하고, 사소하고 개별적인 것에 감동을 느낀다."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시인 비슬라바 쉼보르스카가 쓴 <거대한 숫자>의 일부다. 사소하고 개별적인 것에섳감동을 느낀다는 말은 곧 분노나 솔망 또핮 같은 곳에서 나온다는 말이기 때문이다. (114)

관계에서는 사건의 크기보다 빈도가 중요하다. (115)

정서적인 자원을 바탕으로 하는 인연은 쉽게 변하지 않는닿 그러니 현재의 상황만 보고 자신이 밑진다고 단정잣지 말고, 이왕이면 둘 다 시중하게 가꿀 줄 아는 지혜를 취하길 바란다.
"당신이 누군가를 계산기 위에 올려놓는 순간, 당신 역시 그 사람의 계산기 위에 올라가는 치욕을 견뎌야 핸다." (124)

"한 사람의 장점을 보고 반했으면 단점을 보고 돌아서지 말라"
장점과 단점이 같은 출구에서 나오는 만큼 단점을 없애고자 한다면 그 사람의 장점도 누리지 말라는 얘기. (127)
 
"우리가 지닌 결점은 미덕과 마찬가지로 때로 서로의 마음을 맺어주는 강한 끈이 되기도 한다." 프랑스의 사상가 보브나르그가 남긴 말이다. 결점을 보고 단숨에 돌아서는 신속함보다 때로는 그섯을 품을 줄 아는 넉넉함, 이것 하나만 제대로 잘 가꿔나가도 소중한 인연들을 잘라내고 후회하는 일은 없을 것이다. 그러니 누군가가 지닌 한 가지 단점을 탓하지 말고 오히려 그의 백 가지 장점을 취하는 지혜를 가져보자. (129)
 
비교, 할 거면 제대로 해라 (132-135)
올바른 비교의 첫번째는 뛰어난이의 성공과정을 내 삶에 적용하는 것이다. 
두번째는 지금이 아닌 나중을 내다보는 상상력이 동반된 비교다. 즉 짧게는 5년, 길게는 10년 정도 노력해야 달성할 수 있는 '큰 목표'를 세운 뒤 비교하고자 하는 마음이 들때마다 이를 떠올리는 방법이다. 자신이 지향하는 목표에 올라서기 전까지 남과 비교하지 않기러 마음먹는 것이다.
 
"운 좋은 사람과 비교하지 말고 대다수 사람들과 비교하라. 
그러면 자신이 운이 좋은 사람이라는 것을 깨달을 것이다."
헬렌 켈러가 남기고 간 이 말은 우리로 하여금 비에 몰두하는 것 자체가 얼마나 어리석은 일인지를 깨닫게 해준다.
 


특히 관계에서 말하는 태도는 경청과 동의어가 아닐까 생각한다. 경청이란 그냥 잘 듣는 것이 아니라 '상대를 내 인생에 들이려는 적극적인 의지'이다. 그래서 경청은 탸인을 깊게 대하는 사람과 얖게 대하는사람을 구분하는 절대적인 기준이 된다. (178)
 

미국의 법학자 올리버 홈즈는 "말하는 것은 지식의 영역이고, 듣는 것은 지혜의 특권이다"라는 말을 남겼다. 그만큼 듣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하물며 '잘'듣는것, 타인의 마음을 배려하며 듣는 것은 오죽할까. (181)

긍정은 '시간관념'과 '확신', 그리곷'자기 인정'이 합해져서 나타난다. 먼저 시간관념은 첫인상을 결정하는 중요한 근거다. 평소 그 사람의 생활습관, 타인을 대하는 태도 등을 가늠할수있기 때문이다. 다음으로 확신응 자신잋하려는 말을 자신있게 꺼내는지 아니면 머뭇거로면서 말하는지를 판단하는 요소다. 이건 주로 신뢰와 관련된다. 마지막으고 '자기인정'은 스스로에 대한 이해정도를 보는 지표이다. 즉 자신의 장점과 든점, 자신이 할수 있는것과 어밧는 것을 분명히 알고 있는지를 보는 것이다. (183)

긍정의 세가지 요소는 관계를 맺는 각 단계마다 모습을 드러낸다. 서로 호감을 갖고 말을 붙이는 '인연맺기' 단계체서는 시간관념이, 연락을 주고받는 '관계 유지'단겨에서는 확신이, 서로 확신을 얻고 조금 더 가까운 사이로 발전하게 되는 '진화하기' 단계에서는 자기 인정이 요구된다. (184)

"행복은 원래 두 사람의 몫으로 태어났다"라는 말이 있다. 영국의 시인 바이런이 나마긴 말이다. 사실 행복만이 아니라 우리 인생 자체가 1인용이 아니다. '너' 혹은 '당신들' 이라는 대상이 옆자리를 차지하고 있어야 비로소 '나' 라는 주체가 완성되는 것이다.(193)

"당신이 가진 가장 좋은 사람을 친구에게 나누어 줄 수 있씁니까?"
이 질문만큼 사람의 됨됨이를 알아볼 수 있는 질문도 없다고 못 박는 지인의 말을 들은 적이 있다. (195)
 
아인슈타인은 "세상을 사는데는 두 가지 방법이 있다. 하나는 모든 만남을 우연으로 간주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모든 만남을 기적으로 보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세상 어느 누구도 자신에게 기적이 온다면 놓치지 않을거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기적을 놓치면서 산다. 왜 그럴까? 기적은 아주 평범한 옷을 입고 우리 곁에 머물다 가기 때문이다.  결코 "짜잔, 나 기적이야. 누가 봐도 빛나지?"라고 소리치며 찾아오지 않는다.(214)
 
링컨 대통령은 "만약 나에게 1시간이 주어진다면 그중 40분은 도끼를 가는데 사용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는 그만큼 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말이기도 하다. 이것을 학습심리학에서는 '레디니스(readiness)'라고 하는데, 학습이 효과적으로 이루어지기 위한 신체적, 정신적 준비상태를 일컫는다. (217)
 

책을 읽고

주변 사람과의 만남을 떠올리면 짧아야 십년이다. 많은 사람이 있지는 않지만 몇 안되는 이들과 오랜 기간 보는 편이다.
나의 서투름과 오해로 지금은 연락하지 않는 이들 또한 몇 된다. 너무 표현하지 않아서, 때로는 있는대로 표현해서...
책을 읽으며 지난 날의 아쉬운 이별(?)을 떠올리며 더 건강한 방법은 무엇이었을까..생각해본다. 되돌릴수 없는 관계보다는 앞으로 만남과 관계을 통해 한 사람 한 사람을 더 귀하게 여기는 마음이 전해지길 바란다.